1. 이 회사는 뭐 하는 곳이에요?
러셀은 반도체 산업의 후방 산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장비 리퍼비시 전문 기업이에요. 리퍼비시라는 건, 중고 제품을 수리하고 개조해서 다시 팔 수 있게 만드는 사업을 말해요. 마치 중고 자동차를 정비소에서 깨끗하게 수리해서 다시 팔 수 있게 만드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돼요. 2025년 기준으로 반도체 장비 부문이 매출의 62%, 무인자동화 시스템 부문이 38%를 차지하고 있어요. 반도체 장비 부문은 반도체 증착 공정(PVD/CVD라고 부르는, 웨이퍼 표면에 보호막이나 절연막 같은 필름을 입히는 공정이에요) 장비를 주로 다루고 있어요.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맞게 장비를 수리하고 개조하고, 부품을 교체하고, 세정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기술적인 작업을 해요. 최근에는 식각 공정 장비(반도체를 깎아내는 공정에 쓰는 장비예요)로도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어요. 또한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나 LCD 원재료인 유리판 위에 도포하는 화학 약품(포토레지스트라고 부르는, 빛에 반응하는 특수 화학약이에요)을 자동으로 충진하고 포장하는 자동화 생산 장비도 만들어 팔고 있어요. 2020년에는 러셀로보틱스라는 자회사를 편입시켜, 무인운반차(AGV라고 부르는, 사람이 타지 않고 자동으로 움직이는 운반 로봇이에요)와 무인자동화 시스템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반도체 산업이 잘되면 장비 수요가 늘어나고, 반도체 산업이 어려워지면 장비 수요가 줄어드는 식으로 경기를 많이 타는 특징이 있어요.
2. 이 회사의 강점은 뭐예요?
첫 번째 강점은 반도체 장비 리퍼비시 기술력이에요. 반도체 증착 장비와 식각 장비는 아주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분야라, 중고 장비를 제대로 수리하고 업그레이드하려면 깊은 기술 노하우가 필요해요. 러셀은 이런 까다로운 장비를 고객 사양에 맞게 개조하고 성능을 복원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새 장비를 사는 것보다 훨씬 싼 가격에 거의 같은 성능의 장비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경쟁력이에요. 특히 반도체 회사들이 비용을 절감하려고 할 때 리퍼비시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서, 경기 사이클에 따라 기회가 생기는 사업이에요.
두 번째 강점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예요. 반도체 장비 부문만 하다가 무인자동화 시스템 부문을 추가하면서, 한 산업에만 의존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무인운반차(AGV)와 자동화 시스템은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 물류, 제조업 등 여러 산업에서 수요가 있는 분야라, 반도체 경기가 나빠져도 다른 부문에서 매출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 거예요. 이렇게 여러 사업을 함께 운영하면 한 산업이 어려워져도 다른 사업이 받쳐주는 안정성을 얻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