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회사는 뭐 하는 곳이에요?
삼성전자는 1969년 설립되어 1974년 코스피(우리나라 대표 주식시장이에요)에 상장한 글로벌 전자 기업이에요. 308개의 종속기업을 거느리면서 전 세계에 뻗어 있는 정말 큰 회사라고 보면 돼요. 사업 구조는 크게 두 덩어리로 나뉘는데, 하나는 DX 부문이고 다른 하나는 DS 부문이에요. DX 부문은 우리가 매장에서 직접 사는 완제품을 다루는 쪽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TV, 모니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마트폰, PC 같은 제품을 만들고 팔아요. DS 부문은 그 제품들 속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특히 반도체를 만드는 쪽이에요. 여기서 DRAM은 컴퓨터가 잠깐 기억해두는 단기 기억 장치이고, NAND Flash는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안 지워지는 저장 장치예요. 우리 휴대폰 사진이 꺼도 안 사라지는 게 바로 이 NAND 덕분이에요. 또 삼성디스플레이(SDC)를 통해 스마트폰에 쓰이는 OLED 화면(스스로 빛을 내서 색이 선명한 고급 화면이에요)을 공급하고, Harman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자동차 오디오, 카오디오, 포터블 스피커 같은 전장제품과 컨슈머오디오 제품도 만들어요. 국내에는 수원, 구미, 광주, 기흥, 화성, 평택 등 여섯 곳에 큰 사업장이 있고, 해외에는 DX 부문 산하 9개 지역총괄과 DS 부문 산하 5개 지역총괄이 있어서 그야말로 전 세계에 뻗어 있는 회사예요. 정리하면 삼성전자는 부품(반도체·디스플레이)도 만들고 완제품(스마트폰·가전)도 만드는, 위아래로 다 갖춘 보기 드문 회사예요. 보통은 부품 회사와 완제품 회사가 따로인데, 삼성전자는 둘을 한 지붕 아래 두고 있어서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원가도 줄일 수 있는 게 큰 특징이에요.
2. 이 회사의 강점은 뭐예요?
첫 번째 강점은 반도체 설계와 공정 기술이에요. DS 부문에서 DRAM과 NAND Flash 같은 메모리 반도체를 머리카락 굵기의 수천분의 일 수준으로 아주 미세하게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반도체는 회로를 더 작고 촘촘하게 새길수록 같은 크기에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어서 경쟁력이 올라가는데, 삼성전자는 이 미세공정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해요. 또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AP 설계 능력도 갖추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화면 기술은 비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된 무기가 되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남들이 쉽게 못 만드는 핵심 부품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게 큰 힘이에요. 이런 기술력이 있어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고, 경쟁사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어요.
두 번째 강점은 글로벌 브랜드 가치와 유통망이에요. DX 부문의 TV, 스마트폰, 가전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이름만 들어도 아는 브랜드라, 같은 제품이라도 더 잘 팔리고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어요. 브랜드 힘이 세다는 건, 광고를 덜 해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준다는 뜻이라 마케팅 비용을 아끼면서도 꾸준히 팔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자산이에요. 게다가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마다 판매 법인과 생산 공장 네트워크를 촘촘히 깔아둬서, 어느 지역에서 갑자기 수요가 늘거나 줄어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요. 한 나라 경기가 나빠져도 다른 나라에서 메울 수 있는 구조라, 위기 대응력이 좋아요.
세 번째 강점은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수직 통합이에요. 반도체와 화면을 직접 만들어 자기 스마트폰과 가전에 넣을 수 있어서, 핵심 부품이 모자라 제품을 못 만드는 위험이 작고 원가도 아낄 수 있어요. 부품값이 오르는 시기에는 이런 구조가 특히 큰 힘이 되는데, 남의 부품에 의존하는 경쟁사보다 가격과 공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