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회사는 뭐 하는 곳이에요?
엔켐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꼭 필요한 전해액을 만드는 회사예요. 전해액이라는 건, 배터리 안에서 양극과 음극 사이를 오가며 전기를 흐르게 해주는 액체라고 생각하면 돼요. 마치 우리 몸의 혈액이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듯이, 전해액은 배터리 안에서 전자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거예요. DART 공시에 따르면 동사는 전기자동차용 전해액을 포함한 2차전지 및 EDLC(슈퍼커패시터라고 불리는 에너지 저장 장치예요) 용 전해액과 전해액에 사용되는 주요 첨가제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어요. 2차전지 소재산업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크게 4가지 핵심소재 시장으로 나뉘는데, 엔켐은 그중 전해액 분야에 집중하고 있어요. 전해액은 배터리의 수명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정말 중요한 소재인데,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있어서 자동차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에요. 그래서 자동차 회사들은 한 번 검증된 전해액 회사의 제품만 계속 쓰려고 하고, 다른 회사로 바꾸기가 어려운 특징이 있어요. 이건 초기 진입자에게는 큰 장점이지만, 새로 들어오려는 회사들에게는 높은 진입장벽이 된다는 뜻이에요. 전해액은 유통기간이 짧아서 특수 용기에 담아 빠르게 배터리 회사에 납품해야 하고,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배터리 공장 근처에 자신의 공장을 지어야 해요. 이런 대규모 투자가 계속 필요한 산업이라, 대기업이 아니면 진입하기 정말 어려운 분야예요.
2. 이 회사의 강점은 뭐예요?
첫 번째 강점은 높은 진입장벽과 고객 충성도예요. 전해액은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라서, 자동차 회사와 배터리 회사들이 한 번 검증한 제품을 계속 쓰려고 해요. 새로운 전해액으로 바꾸면 배터리 성능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초기에 시장에 진입한 회사들은 고객을 잃기가 어렵고,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가 돼요. 이건 마치 병원에서 한 번 쓰던 의료기기를 계속 쓰는 것처럼, 신뢰가 쌓이면 바꾸기 어렵다는 뜻이에요. 엔켐은 이런 높은 진입장벽 덕분에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위치에 있어요.
두 번째 강점은 전기자동차 시장의 장기 성장성이에요.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어요. 이 흐름이 계속되면 배터리 수요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고, 배터리가 늘어나면 전해액 수요도 함께 커져요. 엔켐은 이런 장기 성장 산업에 미리 자리를 잡은 회사라, 산업 자체의 성장 흐름을 타고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어요. 다만 지금은 그 성장 흐름이 실적으로 바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예요.